길복순 줄거리 결말포함 후기

영화 길복순

길복순 감독 출연진

길복순 감독은 변성현으로 설경구, 임시완이 주연을 맡아 마니아층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나, 흥행에 성공했던 나의 PS파트너, 작년에 개봉했던 킹메이커 등이 있습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제작된 이번 영화 길복순에선 전도연, 설경구, 김시아, 이솜, 구교환, 이연 등의 배우들과 작품을 만들었고, 카메오로 배우 황정민이 등장합니다. 극 중에서 길복순의 딸 길재영 역할을 하는 김시아 배우는 2018년 미스백으로 데뷔해 우리 집, 백두산 등의 영화와 킹덤 아신전, 고요의 바다 등에 출연했습니다. 길복순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잔인한 장면뿐만 아니라 19금 장면이나 근친 설정이 등장하니 시청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러닝타임은 137분이며, 뒤에 짧은 쿠키영상도 있습니다. 

 

 

길복순 줄거리 결말 포함

킬러회사의 대기업 격인 MK에 재직 중인 길복순은 살아 숨 쉬는 전설 같은 킬러입니다. 대기업인 MK에서도 손에 꼽는 A급의 청부살인을 도맡아 하는 길복순은 MK와의 재계약을 앞두고 망설이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 자살로 위장해야 하는 청부를 맡았으나, 정치적인 이유로 아들을 죽이려 하는 아버지의 청부 살인인 것을 알아차리고 임무를 포기하게 됩니다. 이를 알게 된 MK대표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가 MK로의 스카우트를 제안하며 길복순을 처리하라는 지명을 내리고, 평소 그들만의 아지트에서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중소기업 킬러 동료들이 복순의 목숨을 노리게 됩니다. 여기에는 사사로운 감정을 가지고 있던, 한희성 또한 포함되었죠. 복순을 영웅처럼 여기던 인턴 킬러 영지의 도움을 받아 그들 모두를 처리하고 목숨을 구했지만 상황은 쉽지 않습니다. 차민규는 복순이 다른 회사의 직원들을 죽인 것을 자신이 처리할 테니 재계약을 하자고 합니다. 민규와의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복순은 수긍하고 재계약을 하러 가지만, 곧 민규가 인턴 킬러 영지를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에 분노해 민규의 동생 민희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민규와 복순의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됩니다. 이 싸움에서 복순은 민규를 이기기 위해 그의 약점을 건드립니다. 바로 민규가 복순에게 가지고 있던 감정이죠. 그렇게 허망하게 민규는 복순에게 목숨을 내어주지만, 그녀의 딸 재영에게 자신을 살해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중인 것을 알립니다. 복순은 기겁하여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지만, 엄마를 국정원으로 알고 있던 재영은 복순이 민규를 살해하던 장면을 본 게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평소와 다름없이 복순을 대합니다. 그 장면을 봤지만 국정원인 엄마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 건지, 애초에 보지 않았는지, 살인자여도 엄마로서 복순을 동일하게 대하는 건지, 그런 척하는 건지 그 의문을 해결해주지 않은 채 영화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납니다. 쿠키 영상에서 재영은 복순을 똑 닮은 화끈한 성격을 보여주며 후속 편에 대한 기대도 살짝 심어놓은 듯합니다. 

 

 

길복순 후기

 
길복순은 한국 액션 영화 중에서도 연출이 화려하고 구성도 세련된 편 같습니다. 전도연이 각종 무기와 맨손으로 행하는 액션씬은 시원시원하고, 오로지 킬러 전도연을 기대한 채 영화를 튼 저는 만족하여 감상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액션 영화가 주로 머리를 비우기 위해 보는 킬링타임용 영화라 생각한 것은 그저 편견인 건지, 길복순에는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영화적 메시지도 뚜렷해 보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되곤 하는 정치가 자녀의 입시 비리, 몰래카메라, 동성애 등의 문제를 포함해 딸과 엄마의 갈등을 한국영화가 주로 선택하는 모녀 관계의 신파적인 요소 없이, 요즘 세대들의 쿨함을 장착한 채 갈등을 풀어냅니다. 길복순 2가 나오면 또 재밌게 볼 것 같습니다.